주변 상가 및 차량 소통 원활케 해 인천 시내가 훈훈

온누리병원 주변 빗물침수 온누리병원직원들이 비를 홀딱 맞으며 하수관 긴급 청소 장면

갑작스런 폭우는 주변 나뭇가지 등이 하수관로를 막아 순식간에 큰 재해로 이어진다. 그 위험을 폭우 속에서 온몸을 적시며 막은 병원 직원들이 있어 인천시내가 훈훈하다.

16일 오전 11시경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서구 온누리종합병원 인근 완정로사거리 일대가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다.

온누리종합병원 업무부, 행정부, 시설지원팀 직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물바다로 뛰어들어 하수관로를 막고 있던 나뭇가지 및 잡쓰레기들을 맨손으로 수거했다.

온누리병원 직원들이 비옷도 챙겨 입지 못한 채 업무복 그대로 빗물로 뛰어 들어 하수관로를 막고 있던 이물질을 제거하자 주변의 시민들과 차량운전자들은 박수로 환호하는 등 "큰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비는 인천 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의 도로가 물바다가 됐다. 모레까지 120mm가 넘는 호우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오전 11시부터 폭우으로 변한 비는 12시까지 집중적으로 쏟아부어 온누리병원 앞 사거리 도로는 눈 깜짝 할 사이 빗물로 잠겨 주민들과 차량들의 불편함을 줬다.

특히 주변 상가 등이 자칫 침수 될 뻔한 아찔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었다. 

조영도 온누리종합병원 원장은 "평소에도 직원들에게 병원 종사자들은 사적 이익보다 공공의 아픔과 서러움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귀담아 듣고, 직원들이 의기 투합해 지역민들의 불편과 주변 상인들의 침수 피해를 막아 준 것에 대해 병원 이름과 명예를 높이는 감사한 일을 자발적으로 했다"며 크게 격려 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병원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불편함은 물론 지역민 모두가 상생 협력해 나가는 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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